첫 외래, 수술일정, 수술 전 검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수술일자가 다가올수록 떨리기도 하고 빨리 시간이 지나 끝나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수술 전 필요한 준비물들과 흉터관리에 필요한 제품들도 미리 준비해 둡니다.
갑상선암 Thyroid Cancer 수술 전 준비사항
보통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첫 외래로 모든 과정이 끝나는 경우가 있고, 검사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수술 전까지 2번 정도는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첫 외래시에 CT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예약 시 6시간 정도 금식을 하라는 얘기가 있었다면 음식물과 물 모두 금식 후 병원에 방문해 주세요. CT검사 후엔 물을 많이 마셔 약물을 최대한으로 빠르게 체내에서 배출해 주세요.
목욕 및 미리 미용실을 다녀와 주세요. 목의 통증이 있는 수술이라 목을 가누기가 불편합니다. 수술 후 당분간은 사우나나 미용실을 가기 힘드니 수술 전에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손발톱도 미리 정리해 둡니다. 또한 술이나 담배 등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수술 전 금해 주시고 아스피린, 오메가 3나 혈액 순환 관련된 약은 수술 일주일 전부터 금지해야 합니다. 수술 시 지혈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흉터관리 용품 준비하기
흉터가 제일 걱정되는 켈로이드인으로서 흉터에 대한 대비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바르는 연고제와 밴드가 대표적인데 흉터 연고는 종류별로 가지고 있어 준비하지 않아도 되겠지 했는 데 사용기간이 지나 다시 구매했습니다. 아래 흉터 관리 용품들은 상처가 다 아문 뒤 사용해야 합니다.
1. 더마틱스 울트라 연고 7g (실리콘 연고)
가격은 23,000원 정도 인터넷으로 구매가능하며, 가품이 많다고 하여 공식몰에서 구매했습니다. 아주 소량만 바르는 거라 용량이 그리 크지 않아도 됩니다. Dermatix Ultra scar gel
2. 노스카나겔 10g (헤파린 연고) Noscarna
2만 원대의 연고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 합니다. 붉은 기에 좋으며, 헤파린 성분으로 보통 여드름 흉터 치료에도 많이 쓰이는 연고입니다.
3. 시카케어 (실리콘밴드) Cica-care
한국에서의 시카케어는 너무 비싸고 양도 적습니다. 아주 예전엔 작은 조각 하나에 7만 원대에서 구매한 적이 있는데 요즘 가격이 보니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큐텐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2개에 약 4만 원대에 구매했습니다. 시카케어는 씻어서 재사용을 하는 실리콘 밴드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가능한 오래도록 붙이는 게 좋습니다.
4. 메피폼 (흉터 밴드) Mepiform
장당 2만 원으로 당근으로 구매했습니다. 직구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며 병원에서 처방도 가능합니다. 이 밴드도 재사용이 가능하며 접착력이 좋아 샤워 시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소 24시간 이상 부착하여야 효과가 있습니다. 메피폼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고 색상은 살색으로 외출 시에 용이합니다. 메디폼이 아닌 메피폼입니다.
5. 스테리스트립 밴드 Steri strip
개당 2천 원 정도로 인터넷이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근처 약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나 동네 약국의 경우는 없을 수도 있으니 필요한 만큼 미리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실이 함께 붙어있는 외상 상처용 접착테이프 밴드로 접착력이 좋아 피부 가 벌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스트립은 수술 후에 병원에서 붙여주는데 저 절도 떨어질 때까지 붙여 두고 떨어지면 다시 부 착해 줍니다. 제 경우는 흉터를 최소화하고 싶어 넉넉히 2가지 종류를 구매해 두었습니다.
폭 0.5cm 정도와 1cm 정도의 두 가지 타입으로 준비했는데 실제로 사용이 많은 건 1cm 타입의 넓은 폭 밴드가 더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단, 테이프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오랜 사용이 좀 어렵습니다.
상처부터 흉터가 자리 잡을 때까지 계속 사용합니다.
6. 방수밴드
방수밴드는 수술 후 샤워 시에 꼭 필요합니다. 환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클수록 커버되는 면이 커 방수기능이 더 좋습니다. 병원에서 5개 정도 챙겨 주었으나 사이즈가 작아서 불편하여 큰 사이즈의 테가덤 방수밴드를 미리 구매했습니다.
무조건 큰 사이즈 방수 밴드를 추천합니다. 방수를 하기 위해 붙인 밴드인데 크기가 작아 방수가 안된다면 안되니까요.
수술 전 미리 구매하는 게 편하고, 너무 많은 양은 사실 필요 없습니다. 연고도 아주 소량 사용이 되는 거라 큰 사이즈는 필요 없고, 방수밴드의 경우는 내가 샤워할 횟수를 대충 생각해 소량으로 구매해도 좋아요. 병원마다 상처에 물이 닿아도 되는 시기가 다른데 내 경우는 상처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물에 닿지 않았습니다.
거의 3주 정도입니다. 수술 후 소독이 따로 필요 없어 최대한 물에 닿지 않고 손대지 않도록 했습니다. 단,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나 회복되는 속도의 개인차가 크니, 너무 병원 매뉴얼대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조건 자신에 맞게 선택하세요.
수술 전 준비물
수술 일정을 받고 나면, 이것 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갑상선 수술 시 입원 준비물을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리 준비하여 조금 더 편안한 입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1) 목베개
원형이 아니더라도 목을 받쳐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좋습니다. 수건을 말아서 써도 됩니다. 목을 완전히 감싸는 원형의 경우는 수술 부위에 닿을 수도 있어 작은 경추 베개도 추천드립니다.
2) 구부러지는 빨대
물 마시기 편합니다. 수술 후 당분간은 목을 젖히기 힘들어 꼭 챙겨 가세요.
3) 영상을 위한 패드 또는 이어폰
먹고 자고 영상을 보며 병원 안에서의 지루함을 이겨내야 합니다.
4) 멀티탭
선이 긴 것이 좋고 최소 3구 이상이 좋습니다.
5) 종이컵 및 냉온기능 있는 커다란 텀블러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고 통증도 덜합니다. 제 경우는 텀블러 안에 얼음을 가득 넣어 병원에 입원했는데, 다음날까지 얼음이 녹지 않아 편하게 냉수를 마셨습니다.
수술하고 이틀 뒤엔 편의점 얼음컵을 사서 텀블러에 넣어 먹었습니다. 수술 첫날은 움직이기 쉽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가셔도 좋습니다.
6) 담요
병원마다 이불이 좀 춥거나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본인에게 편한 담요 하나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7) 슬리퍼
제일 편한 거 챙겨가세요. 병원 가서 샤워할 예정이라면 물 닿아도 빨리 마르는 가벼운 욕실 슬리퍼도 좋습니다.
8) 미니가습기
건조한 계절에 수술 예정이라면 미니 가습기 챙겨 가시면 건조한 병원 공기에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없다면 가제 손수건에 물 적셔서 얼굴을 살짝 덮고 있어도 괜찮았습니다.
9) 폰 거치대
필요한 경우가 있으나 제 경우에는 패드를 침대 테이블에 놓고 사용하여 따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0) 아이스팩
수술 부위 냉찜질을 위한 것인데 넥스케어컴포트를 구매해서 가져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지만 제 경우는 겔 형태로 이루어진 작은 아이스팩 두 개만 얼려서 챙겨갔습니다. 병원에서도 수술 직후 아이스팩을 줍니다.
그 외에 챙길 것들
물티슈, 가글액, 속옷, 수면양말, 손수건, 면마스크, 모자, 핫팩, 가제손수건, 바셀린, 생수, 휴지, 수건, 간식, 손풍기, 귀마개, 머리고무줄(수술 전 양갈래머리묶기), 비닐봉지, 세면도구, 기초화장품, 면봉 등을 필요에 따라 챙겨가세요.
갑상선 암 수술을 앞두고 있는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제 경우는 코로나로 인해 병원 방침으로 보호자는 지정된 시간 면회만 가능한 간호병동만 가능했습니다.
총 3박 4일간 입원했으며 제 경우는 반절제로 혼자 입원해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 외 같은 병실을 쓴 환자들의 경우도 갑상선암, 유방암 등의 환자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2인실이 없어 3인실을 사용했는데 오히려 2인실보다 더 편했습니다. 저는 호캉스 간다는 마음으로 짐을 챙기며 병원으로 갔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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