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가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형 오컬트를 소재로 악귀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을 서서히 풀어헤쳐 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이와 함께 드라마에 나온 한국 귀신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은희 작가 악귀
킹덤 이후 한국형 공포 스릴러물로 돌아왔습니다. 신비하고도 섬뜩한 스토리와 악귀라는 소재를 이용해 옛날부터 내려져 전해오는 귀신에 대한 구전 이야기에 흥미를 돋게 만듭니다. 특히 김태리와 오정세 주연으로 좋아하는 두 배우라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금토 드라마 악귀의 줄거리는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빠의 장례식을 다녀오면서부터 주변의 이상한 일들을 감지하기 시작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빠의 죽음과 이후 할머니 죽음, 그리고 진실을 숨기며 겁에 질린 채 거짓말만 하는 엄마.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악귀의 존재를 알려준 한 민속학 교수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알 수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SBS 드라마 악귀 2023년 6월 23일 금토 드라마 오후 10시
등장인물: 김태리, 오정세, 홍경, 진선규,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양해지, 이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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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귀신들
당신은 귀신을 믿나요?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의 귀신들이 있습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한국 귀신들을 익히 들으며 익숙하게 자랐지만 귀신이라는 존재는 늘 오싹하고 무섭습니다. 귀신을 믿고 보았다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귀신이라는 건 절대 있을 수 없으며 물리학 적으로도 말이 되질 않는 소리라 말하는 사람도 있죠. 드라마 '악귀'에서는 문을 조심하라 얘기합니다. 문은 저 세상과의 구분되는 기준점이며 악귀가 드나들 수 있는 통로라 칭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소재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한국의 귀신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태자귀
드라마 '악귀'에서도 등장하는 태자귀는 죽은 어린 아이나 낙태, 유산으로 명을 달리 한 태아의 영혼의 귀신이라는 의미로 보통 어린아이 귀신을 태주, 명도 등으로 불렀고 무당 쪽에서는 새타니라고도 불렸습니다. 옛날 어린아이들의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 있는 천연두나 영양실조 등으로 죽은 아기들이 많아 이에 따른 어린아이들에 대한 귀신 이야기도 많이 전해 집니다. 보통 태자귀가 무당에 접신하게 되면 아이처럼 이야기하며 점을 치기도 하는데 이런 태자귀는 아이의 마음을 닮아 솔직하기도 하지만 심술을 부리며 변덕스럽고 시끄러운 형태를 띤다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 악귀에서는 속설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태자귀를 만드는 무당의 염매 에피소드를 그렸습니다. 태자귀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떠도는 이야기를 첨부하자면 이렇습니다.
태자귀를 만드는 방법
어린아이를 데려와 좁고 어두운 곳에 가두어 고립시켜 굶깁니다. 아이의 몸이 겨우 들어가는 궤짝이나 항아리를 보통 이용 했습니다. 이렇게 결국 아이는 배고픔에 울다 실신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굶주린 아이 앞에 먹을 것을 가져다 놓습니다. 배가 고픈 아이는 먹을 것을 향해 손을 내미는 그 순간에 손 또는 목을 잘라 염매를 만들게 됩니다. 그 뒤에 시체는 48조각으로 잘라 태우고 이후 잘린 손이나 손가락을 작은 함에 넣어 99일 지나면 이 죽의 아이의 영혼을 조종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합니다. 그 외에도 굶주린 아이를 좁은 대나무 통 안에 음식을 넣어 그 대나무 통 안으로 들어오게끔 유도한 뒤 빠르게 죽인 후 좁은 죽통 안에 그대로 봉인했다고도 알려집니다.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괴이한 일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자귀를 만든 후에는 병자를 낫게 해 달라 빌거나 무당의 신통한 신기를 위한 행위였다고도 전해 집니다. 그 외에도 무당을 모함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태자귀가 중심이 되어 나오는 중 하나인 심은하 주연의 'M'이 있습니다. 그 외에 '구미호뎐 1938' 에피소드에도 '새타니'의 '태자귀'가 등장합니다.
1994년 작품인 엠은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서울의 달, 마지막 승부의 쟁쟁한 드라마를 제치고 1위를 한 드라마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심은하와 양정아 그리고 김지수의 세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싱그럽고 예쁜 심은하의 모습과 메디컬이 가미된 스릴러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초록색으로 변하는 심은하의 모습과 심오한 OST도 드라마를 보내 재미를 더했습니다.
손각시
일명 처녀귀신 또는 손말명이라 불리는 손각시는 혼기가 찬 처녀가 시집을 가지 못하고 죽은 것이 한이 되어 자리 또래의 혼기 찬 처녀를 괴롭히는 악귀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귀신의 종류로 하얀 소복에 긴 머리를 풀고 구슬프게 울고 있는 형상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원귀가 바로 손각시라고 칭하기도 했는데 혼인을 앞두고 있거나 혼례를 하기 전에도 손각시를 믿는 집안에서는 굿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 처녀귀신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전해지는데 만약 처녀가 죽음에 이르면 손각시가 될 것을 두려워해 남성 성기를 강조한 인형을 짚으로 만들어 관에 넣거나 남자 옷을 입혀 거꾸로 묻기도 했다 전해 집니다. 그 이후 악귀가 오지 못하도록 가시나무를 관 주위에 넣어서 묻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처럼 손각시의 두려움은 생각보다 깊어 한국의 조혼과 함께 열녀문이 생겨나게 되었다고도 전해 집니다.
지박령
한 곳에 계속 머무르며 그곳을 떠나기 않는 귀신을 보통 지박령이라 칭합니다. 보통 이야기 하는 흉가나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 장소에 이런 지박령들이 많이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집니다. 특히 음기를 상징하는 물가나 물이 고이는 집터나 한기가 도는 곳도 지박령이 많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박령은 제를 지내 달랜 다음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하지만 흉가나 사고 다발 지역은 인적이 드물어 더 많은 지박령이 밀집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로 신뢰할 수 있는지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나무귀신
마을 어귀에 있는 당나무의 모습을 한 이 나무는 신성하게 여기며 귀신으로도 모시기도 합니다. 보통의 마을 안에 오래된 고목나무에 제를 지내며 오랜 시간 마을 사람들을 보살펴 주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드라마 악귀에서도 나온 모습으로 당산나무에 금줄을 치고 주변에는 황토를 뿌려 정결하게 하여 제사를 지냈습니다. 지방에는 아직도 당산나무가 존재하는 마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자살귀
드라마 악귀 속에 나온 귀신 중 자살귀는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몰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사고가 일어납니다. 실제 이 사건이 자의인지 타의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으로는 손목에 나타난 선명한 멍자국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살을 시도하는 순간에도 무언가에 겁에 질린 듯한 얼굴을 하고 스스로 제어되지 않는 듯한 자신의 손에 의해 자살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로부터 자살귀라 함은 스스로를 해치게 만들고 자신이 한 일을 기억을 할 수 없도록 한다고 합니다. 위험한 사항에 자신을 처하게 만들기도 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신체를 지배당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무술인들의 경우는 집안사람 중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있다면 이 혼을 풀어 달래 주어야 한다며 제사를 유도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나오는 망상이라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객귀
예로부터 집을 떠나 객지에서 죽은 혼령들을 가리키는 말로 자살이나 타살, 사고사 등으로 인해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잡귀가 되어 떠돌아다니는 귀신을 말합니다. 순탄하게 맞이한 죽음이 아니기에 억울한 혼령들이 객귀가 되어 결혼이나 장례 또는 집안의 행사가 있는 경우 객귀가 드나든다 생각하였고 특히 사람의 몸과 마음이 약해지는 틈을 타서 귀신이 씐다고 생각했습니다. 객귀가 들어오면 하는 일이 잘 되지 않거나 집안에 크고 작은 연속되는 사고가 생기고, 몸이 아프거나 다치는 경우 등이 있다 믿었습니다. 객귀는 이승에서 방황하는 불쌍한 귀신이라 여겨 옛 어르신들은 조를 섞은 밥을 지어 나물 및 간단한 반찬을 함께 올려 사고를 당한 자리 나 집 근처에서 소박하게 제를 지내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객귀 물리기'라는 의식을 하기도 했는데 된장을 푼 국에 밥과 반찬등을 말아 바가지에 담아 객귀가 먹게 하고 물러가라는 큰 소리와 함께 칼로 협박하여 내 쫒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전해 집니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밥을 먹이고 귀신을 쫓아 보내는 형태는 같은 듯합니다.
금줄
금줄은 결계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말린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남자아이인 경우에는 고추를 엮어 금줄을 걸어 두었고, 여자 아이 일 때는 솔잎이나 숯 등을 매달았다 알려져 있습니다. 금줄은 집 대문 앞에 쳐 쳐서 출산을 알리며 외부인을 제한하는 용도도 있었습니다. 출산을 알리는 금줄은 21일 동안 문 앞에 걸어 두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산후조리기간 정도의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그 외에도 성스런 영역과 일반적인 영역의 경계를 나누는 용도로도 사용했으며 금줄을 치면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고 악하거나 부정적인 것들을 막기 위해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금줄은 신성한 용도로 사용하다 보니 당산나무나 초상집 등에도 사용을 하였고 이렇게 금줄이 있는 장소는 신중하게 출입했다고 전해집니다. 금줄은 왼쪽 방향으로 꼬아 만들어야 하며 신성한 기운으로 귀신이나 액땜을 막는다고 전해졌습니다. 그 외에도 집안의 기운을 담고 있는 장을 담글 때도 살균 작용이 있는 숯과 솔잎 등을 꼬아 만든 금줄을 항아리에 둘러 장 맛이 변하지 않고 가족의 건강과 안위를 바라는 의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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